테슬라는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입니다.
모든 주가의 바탕에는 '실적'이 기본적인 모멘텀이 되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면,
그 기업의 기본적인 실적을 보아야 합니다.
최근 10월 2일자로 테슬라의 3Q(3분기) 생산대수 및 인도대수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긴 했지만 미리 예고했던 수치라 충격은 적었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기대치는 다른 전기차 생산 회사보다 높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매년 테슬라는 그 기대치 이상의 성장과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신뢰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의 분기별 생산대수 및 인도대수,
앞으로의 테슬라의 성장 방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3년 3분기 실적발표
본론으로 들어가 23년 3분기 실적 발표를 보겠습니다.
3분기 생산대수 430,488대,
3분기 인도대수 435,059대입니다.
2분기는 생산대수 479,700대,
인도대수 466,140대 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줄어들었죠.
이는 기존 어닝콜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동안 생산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산대수는 약 4만 9천대가 줄었고 인도대수는 기존의 재고까지 인도하면서 생산대수보다는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간 180만대의 차량 생산대수 목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1,350,996대를 생산했기 때문에 4분기 생산대수는 449,004대를 생산하겠다는 의미이죠.
참고로 1분기 생산대수는 440,808대 였습니다.
1, 2, 3분기 생산대수 수치를 보면 약 45만 대의 생산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더 효율적인 공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생산량을 기대해 봅니다.
분기별 생산 실적 및 타사 실적
앞서 설명드렸듯이 테슬라는 타사에 대비 대량생산과 공급에 아주 특화되어 있습니다.
매 분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10년전에는 말도 안 되는 생산량을 목표로 삼았던 신생기업 테슬라는 현재 그 목표 수치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테슬라의 생산대수 및 인도대수 그래프입니다.
중간중간에 감소하는 부분이 가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아한 곡선으로 성장 중임을 볼 수 있습니다.
불과 5년전만해도 분기별 10만대로 생산하지 못하던 테슬라는 이제 약 50만 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2022년 생산대수 목표는 150만대였고 올해 180만 대를 달성한다면,
내년에는 사이버트럭 출시와 함께 210만대 이상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다른 전기차기업들의 생산량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리비안은 2분기 4,401대와 3분기 7,363대로 아직 1만 대에 근접하지도 못했습니다.
리비안은 픽업트럭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의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데,
테슬라에서 올해 말 혹은 내년에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 생산량이 문제가 아니라 인도량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하이엔드 전기차인 루시드는 2분기에 2,000여대를 생산하였고 지금까지 총 4,487대를 생산했습니다.
루시드는 차량 한대당 3억이 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영역이라 보고 비교 대상에서는 제외해야겠습니다.
기존 레거시 기업들과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의 FORD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0,962대입니다.
Mustang Mach E 14,842대, F-150 Lightning 3,503대, E-transit 2,617대입니다.
미국의 GM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0,057대입니다.
Bolt EV/EUV 15,835대, Lyriq 3,018대, Hummer EV 1,167대, Blazer EV 19대, Silverado EV 18대입니다.
테슬라의 2017년 수준의 수치입니다.
공장과 자동차 대량생산의 노하우가 있는 회사들도 전기차를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생산대수 증설에도 어려움을 겪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Ford의 경우 2022년 총생산은 41,236대 였고 2023년 현재까지 46,671대 생산하였습니다.
GM의 경우 2022년 총 생산은 22,814대였고 2023년 현재까지 28,482대 생산하였습니다.
그나마 GM이 생산율을 30%가량 올려 추격하고 있고, Ford는 14%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미국에서의 2023년 상반기(1월~6월) 전기차 판매량입니다.
경쟁사 19개를 모두 합해도 테슬라의 압도적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쟁사(테슬라)와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격에 대한 부분은 다음 챕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판매가격, 테슬라의 치킨게임(가격 인하)
테슬라이자 일론 머스크의 목표는 전기차를 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것입니다.
보조금 도움 없이 기름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고 편하게 전기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고 테슬라 충전시스템(NACS) 확보 및 통합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공장의 혁신과 확충을 통해 계속해서 많은 테슬라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 혁신에는 효율성 증대와 원가절감이 가장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는 끊임없이 가격 경쟁을 하고 있고 이는 피 말리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도태되지 않고 버티는 회사들은 다음 패러다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
애매하게 전기차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회사들은 2차 전지 배터리 패러다임에 무너질 것입니다.
테슬라는 이번 10월 6일 자로 미국에서의 가격인하를 시행했습니다.
모델 Y RWD (이륜구동) $43,990, 한화 5,947만원(환율 1,352원 기준)은 가격 변동이 없습니다.
모델 Y 롱레인지 $48,490(기존 $50,490)으로 $2,000 인하하여 한화 6,500만원,
모델Y 퍼포먼스 $52,490(기존 $54,490)으로 $2,000 인하하여 한화 7,100만 원입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할인을 받게 된다면 모델 3 이륜구동 타입은 $31,490(한화 4,300만 원)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이번 할인으로 가장 많은 구매가 있을 것 같은 모델 Y 롱레인지는 $40,990(한화 5,545만 원)입니다.
가능하기만 하면 미국에서 전기차 사서 가지고 들어오는 게 싸겠네요.
미국에서 애매한 하이브리드보다 이제 테슬라 모델 Y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혼다 CR-V Sport Touring Hybrid는 $39,500,
도요타 RAV4 Hybrid Limited $39,530입니다.
작년 12월 가격이 $65,990이었던 모델 Y 롱레인지는 이제 -25% 할인된 가격입니다.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팔린 포드의 머스텡 마하 EV(SUV 기준) 가격은 $42,995입니다.
주행거리는 250~260 마일로 테슬라 모델Y 이륜구동과 같은 스펙입니다.
100만 원 더 주고 디자인이나 퍼포먼스가 더 좋은 테슬라는 사는 게 합리적이겠죠.
포드의 다른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은 $49,995입니다.
모델 Y 롱레인지 가격보다 $1,505 비싼데 둘은 정확히 타겟층이 같지 않으니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포드는 1분기에 전기차 판매 대당 7,700만 원의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현재 무리하게 가격을 낮춰놓은 상태이며
혁신적인 구조개선을 통해 이윤을 확보하지 않으면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가격과 판매량이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입니다.
테슬라에게 전기차 판매는 Space X의 미션을 위한 펀더멘탈이기도 하고,
공장회사이자 소프트웨어 판매회사로 변모할 테슬라의 시장 독점을 위한 전초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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