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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경제 이야기/통계 창고

송도 국제도시는 독립 자치구가 될 수 있을까? (feat. 분당 판교)

by 북한산호랭이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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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개발계획

인천광역시의 송도동은 경제자유구역으로 규제완화 및 경제개방을 실시하여 적극적으로 국외자본과 기술을 끌어오기 위한 경제 전문 특별 구역입니다. 

 

송도 국제도시는 11개의 공구로 나뉘어 개발 중이고, 1~5공구 그리고 7 공구는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고, 6과 7~10공구는 개발 진행 중이며 11공구는 매립 중입니다. 

 

조성 계획은 53,000,000m²으로 21조의 돈을 들여 2030년까지 인구 26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ifez.go.kr/investment/content/view.do?sn=37 

 

IFEZ - 개발개요

 

www.ifez.go.kr

 

 

 

 

 

 

 

송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송도에 6년 정도 살았습니다. 이직을 하면서 처음으로 송도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고 이사를 가서 살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긴 배차간격, 서울과의 접근성, 추위, 미세먼지, 내부교통망, 인프라, 공사장 등 서울에서 생활을 하던 저에게는 불편함이 이만저만도 아니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송도신도시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더니 어느덧 이 정도 돈(2019년 전세가 2.3억)으로 이 정도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고 젊고 발전적인 송도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다양한 기업들(삼성 바이오로지스, 셀트리온,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SK바이오사이언스 예정)이 들어와 있어 실제 일자리가 많습니다. 아래에서 통계자료로 설명하겠습니다. 

 

결국 도시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인구수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2가지만 갖춰진다면 주거는 계속해서 지어지고 발전할 것이며 교통 또한 늘어나는 인구와 니즈를 반영할 수밖에 없겠죠. 인천 공단의 부자 사장님들이 송도에 거주하면서 학군에 대한 니즈로 이어져 학원도 상당히 많고 학부모님들의 열정도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부족한 병원인프라는 연대 세브란스 병원(2026년 건립 목표)으로 한 단계 한단계 개선되고 있는 송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젊고 활기가 있는 송도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인구수 및 주택보급수, 그리고 사업체수

송도 (영종, 청라) 인구수, 주택보급수, 사업체수 자료 - IFEZ 자료 제공 (자체 엑셀화)

 

 

송도의 2022년 인구는 19만 4576명입니다.

제가 처음 살기 시작했던 2016년의 11만 2814명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깝도록 증가했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던 인구수가 2021년부터 완만해지고 있습니다. 영종과 청라의 인구 증가와 비교해 봐도 송도의 인구유입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 2022년 송도 인구수 변화 - IFEZ 제공 (자체 엑셀화)

 

 

 

주택 보급의 경우도 송도가 2022년 6만 8744 가구로 영종과 청라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10만 세대 계획)

영종도의 상승은 확연히 보여서 재미있습니다. 청라의 경우는 2019년 이후로 신규 주택공급이 없이 원래 목표인 36만 세대보다 5만 세대 부족한 31만 세대입니다. 2015년 이후로 사업체가 2배 가까이 증가한 송도나 청라보다 영종도는 사업체는 소폭 증가한 반면 가구수는 청라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종도는 초기 계획이 7만 세대로 현재 60% 정도 진행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청라의 경우는 계획 세대가 3만 6천 세대입니다. 현재 3만 1천 세대로 86%에 가깝게 입주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청라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땅을 늘려나가는 송도나 영종과는 다르게 구도심에 둘러싸인 신도시로 인구수나 주택수 보급에 한계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떻게 보면 계속해서 아파트와 상가가 공급되어 상권이 옮겨 다니는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년 - 2022년 송도 주택보급수 변화 - IFEZ 제공 (자체 엑셀화)

 

 

송도의 사업체수는 2022년 2169개입니다. 

좀 더 이야기해 보자면 송도는 2019년 이후로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주택수 보급이나 인구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체가 이렇게 꾸준히 증가해 준다면 송도의 원래 인구계획인 26만 명까지 무난히 진입할 수 있어 보입니다.

 

반면 영종의 경우는 2020년부터 급격히 사업체가 줄었는데요. 아마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가 항공사들과 무역 관련 업체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 2022년 송도 사업체수 변화 - IFEZ 제공 (자체 엑셀화)

 

 

위에 3가지 지표를 통해서 살펴보면

송도는 긍정적인 지표들과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도시로 보입니다. 

반면 지리적으로 송도, 청라에 비해 불리한 영종은 꾸준히 성장은 하고 있지만 더딘 것이 특징입니다.

청라는 개발의 막바지에 와있고 인구나 사업체, 주택수 공급에서 어떠한 기대를 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인구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현황에서 앞으로는 인구가 어디로 유입될 것인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인천광역시 안에서도 구도심을 벗어나 신도시로 이동하는 현상이 있을 것이며 인천시는 이를 대비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ifez.go.kr/main/intro/stats/population.do

 

IFEZ

IFEZ 안내,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사업 소개, 민원컨설팅 등 제공.

www.ifez.go.kr

 

 

 

 

 

 

 

 

송도 국제도시는 왜 연수구에서 독립하려고 할까?

송도는 갯벌을 메꿔 개발한 곳입니다. 

인천시의 땅(갯벌)을 이용하여 무에서 유를 창출한 도시이고 그 이익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와 자유경제청은 송도를 개발해서 생긴 돈을 많이 가져갑니다. 자산이관이 갈등의 시작입니다. 

 

결국 돈 때문인 거죠.

 

송도를 개발해서 번 돈을 청라에 쓰고 인천시 다른 구에서 사용하는 것에 불만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송도는 '송도경제특별자치구'로 독립하려고 하고 여기에는 재정적 자립, 인구수, 면적 등 어느 정도 논란적인 타당성은 있습니다만 명분이 조금 부족합니다. 

 

송도가 많은 기업체, 관광인프라, 소득 수준 등으로 많은 세금이 인천시와 연수구로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천시에서는 연수구와의 균형발전을 생각한다면 송도가 독립하게 되면 연수구가 무너진다고 판단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우리 월급에서 세금은 15-20% 정도(제 소득 기준)입니다. 하지만 문득 이 세금이 나를 위해 쓰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억울하겠죠? 내가 만약 독립을 해서 사업을 한다거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찾아보고 어필하고 계획은 변경하는 것이 방법이겠죠. 송도도 결국 그런 취지에서 송도 자치구를 계획하고 추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 vs 판교

분당은 성남시에 조성된 1기 신도시입니다. 1989년에 1기 신도시가 발표되었고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빠르게 개발되면서 분당신도시가 조성되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1990년대 중반에 성남시로부터 독립하여 분당시가 되려고 했지만, 정책적인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분당구 현재 인구수는  48만 명입니다. 

 

2001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판교는 2기 신도시입니다. 실제 입주는 조금 늦어져 2009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는 과천과 함께 경기도 최고 땅값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서울의 중산층 수요를 흡수해 가장 성공적인 신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판교동 현재 인구수는 26만 명입니다. 

 

'시'가 '구'를 둘 수 있는 기준점이 50만 명인 점을 볼 때 분당구의 '분당시'로의 승격은 2010년쯤 인구가 50만 명이 넘었을 당시 주장할 만했지만 어영부영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3가지 지자체가 서로 얽혀있고 의존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을 하려면 혐오시설(쓰레기 소각장 등), 행정기관, 새로운 도시계획, 예산 문제 등 고려할 부분이 많습니다. 게다가 분구를 하기 위해서는 1,70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재원 마련 계획도 필요합니다. 

 

이는 대학생이 되면서 독립하기 위해 명분을 만들고 설득하고 자취를 하면서 원룸 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당장 밥 먹으려고 했는데 전자레인지나 숟가락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결론적으로는 성남, 분당, 판교도 결국 추진하던 시기의 타이밍 문제, 의존도 문제, 각종 이해관계들로 인해 추진이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결론 : 송도국제신도시는 송도구가 될 수 있을까? 

현재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9월 재임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청장은 인천시의 새로운 분구 계획에서 연수구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즉, 본인의 임기에서는 추진 계획이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종도의 지리적 문제점이나 검단신도시의 명분에 비하면 송도의 명분은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실제로 송도가 원래 계획대비 인구수 30만 명이 넘고 지리적으로도 연수구와 분리한 행정 자지추가 되어야 한다는 백데이터가 더 탄탄해진다면 '송도경제특별자치구'는 가능해 보입니다.  

 

송도의 인구증감 추세나 기업 유치나 주거 가격 상승 등을 볼 때, 판교신도시와 유사한 면도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치구로 독립한다는 것은 큰 비용과 정치적 이유, 이해관계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단순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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