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건설회사 (시공사, 건설사) 순위와 아파트 브랜드 순위

브랜드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상위 티어로 이야기되는 에르메스, 롤스로이스, 파텍 필립 등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기도 하고 어느 지역, 어느 아파트를 사는지가 

사람들의 신분과 사회적 입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압구정, 한남, 반포 등이 1 티어 입지로 볼 수 있고 

아파트도 래미안, 힐스테이트, 디에이치(힐스테이트의 하이엔드), 자이, 푸르지오써밋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회사인 시공사와 아파트 브랜드명이 헷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가 익숙한 건 아무래도 아파트명이지 건설회사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건설회사의  순위와 아파트의 브랜드 순위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건설회사의 순위

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들도 많고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는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입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3가지를 평가합니다.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입니다. 

 

2022년에는 75,673개의 건설회사를 평가였고, 

평가는 2021년 8월 1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 평가기준을 가지고 발표되었습니다. 

즉, 지금 설명드리는 자료는 작년 상반기까지의 성과이고 2022년 7월 31일 기준 자료입니다. 

 

올해 발표는 2023년 7월 31일에 국토교통부에서 제공될 예정입니다. 

 

 

먼저 2022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를 보겠습니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 적용시기(2022년 8월 1일~2023년 7월 31일)

 

시공능력평가의 압도적인 1위는 삼성물산입니다. 

역시 대한민국은 삼성 브랜드는 최고인 이유가 있네요. 

2022년 21.9조로 2위인 현대건설의 12.6조보다 9.3조나 높습니다. 

 

 

아래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림산업에서 건설부분을 분할하여 설립한 디엘 E&C가 2021년 8위에서 3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GS건설이 기존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네요. 

 

2021년, 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 (건설회사) 현황

5위나 상승한 디엘E&C와 2단계 하락한 GS건설이 눈에 띄는데요. 

올해 사건사고가 많았던 GS건설의 다음 성적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 대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이 뒤를 디엘의 뒤를 이어 상승했습니다. 

SK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드파인'을 론칭하면서 아파트 하이엔드 업계로 진입을 하여서 의미 있어 보입니다. (물론 유니클로가 아무리 고급 브랜드를 낸다고 한들 크게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 토목, 산업, 공장, 조경 등 다양한 분야가 합쳐진 결과입니다. 

 

제가 주로 다루는 건축, 특히 아파트 영역에서는 그 성적표가 다소 다른데요. 

아파트 영역에서는 GS건설이 자이 이름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자이'의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 아파트 부분과 건축 합계(아파트 포함)

 

IMF 이후로 몰락한 대부분의 대우 브랜드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대우건설'도 여전히 '푸르지오'의 강함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현재 이름을 바꾼 포스코이엔씨(구, 포스코건설)도 빈약한 '더샵'과 '오티에르' 브랜드에도 불구하고 항상 4~5위의 시공능력평가를 받는 것도 대단하네요. 

 

떠오르는 강좌들인 코오롱과 SK의 순위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1군 건설사, 1군 시공사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10위권 안에 들어오고 우리가 아는 브랜드를 1군 건설사로 이야기하는데, 

업계에서는 1군 건설사를 삼성, 현대, GS, 대우, DL, 현산, 포스코, 롯데 정도로 이야기합니다. 

 

즉, 래미안, 힐스테이트, 디에이치, 자이, 이편한세상, 아크로, 아이파크, 더샵, 롯데캐슬, 르엘이 1 군입니다.

 

하늘채, SK뷰, 호반써밋, 두산위브, 중흥 S클래스, 데시앙, 부영, 해링턴플레이스 등이 1.5군에서 2군으로 보시면 됩니다. 

 

 

 

 

 

 

 

 

 

아파트 브랜드 순위 (시공사와 연결)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으시겠지만 아파트 브랜드와 시공사를 연결시키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건설사들은 이름을 종종 바꾸기도 하고, 브랜드명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아파트의 브랜드 순위와 함께 시공사를 연결 지어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에서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인기투표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나 앞으로 살게 될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겠죠.

 

그리고 공식적인 지표가 아닌 조사 기관의 표본 데이터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참고만 해주시면 됩니다.

각 시공사들이 배포하는 자료는 시공사의 입맛에 따라 평가 기관이 다를 것입니다. 

 

즉, 건설회사의 시공능력과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전혀 무관한 자료입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빅데이터를 기준으로 조사를 하고 매달 자료가 홈페이지에 발표됩니다.

 

2023년 5월 아파트 브랜드 순위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자료 제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롯데캐슬, 더샵, e 편한 세상, 래미안, 아이파크, 위브, 우미린, 한화포레나까지 

1위부터 10위입니다.

 

래미안이 6위라니 믿을 수 없죠?

아무래도 래미안이 아파트 물량으로 공급하는 건설사도 아니고 마음속에 1위겠지만 투표 표본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설회사 이름과 브랜드명을 연결시켜 3개월치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3월, 4월, 5월 아파트 브랜드 평판 순위 변화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제공 자료

재미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년 3월 2위였던 자이(GS건설)가 4월에는 3위, 5월에는 17위까지 하락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바로 3월 말과 4월 말 2개의 시공하자 때문에 브랜드 평판이 급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포스팅했던 2개의 사건을 링크해 드립니다. 

2023.03.22 - [건축 이야기/사회 이슈 건축물] - 서울역센트럴자이: 내력벽과 비내력벽, 필로티의 개념과 붕괴 조짐 및 건축종사자의 분석자료 (feat.포항지진과 광주 붕괴사건)

서울역센트럴자이: 내력벽과 비내력벽, 필로티의 개념과 붕괴 조짐 및 건축종사자의 분석자료 (f

2023.05.10 - [건축 이야기/사회 이슈 건축물] - GS건설,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은 '철근 누락'

GS건설,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은 '철근 누락'

 

 

 

전반적으로 앞서 말씀드린 1군 건설사로 분류되는 회사들이 상위권에서 자주 노출됩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롯데캐슬, 더샵, e 편한 세상, 래미안, 아이파크, 자이 등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더 자주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고 시장에서 분양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도 중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브랜드명과 건설사를 연결 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순서는 5월 아파트 브랜드 순위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힐스테이트를 많이 아실 것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회사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빌려서 시공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짝퉁 힐스테이트로 이야기하지만 사실 시공능력은 대동소이합니다.

 

디에이치(THE H)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서울 강남권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대명사는 사실 아크로(ACRO)였죠. 

최근에는 푸르지오 써밋(호반 써밋 아닙니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롯데건설의 로엘도 많이 보입니다. 

 

아파트의 브랜드 순위는 크게 의미 없어 보입니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건설사의 전략과 사건 사고 등에 따라 많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파트는 입지가 중요하고 그 좋은 입지에 어떤 브랜드가 자리 잡는지에 따라 

브랜드의 파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성수동이나 반포, 흑성동의 아크로(DL이에네씨, ACRO)가 서울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잘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동, 압구정, 용산, 여의도 등에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자리잡는지에 따라 향후 몇십년 간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아파트 브랜드 변동이 기대됩니다. 

 

 

 

 

참고로,

시공사의 설계안을 디자인하는 건축설계사사무소의 순위도 아래 포스팅에 있습니다.

2023.06.23 - [건축 이야기] - 건축 설계사무소 순위와 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