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책임시공사로 진행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AA13-2블럭의 사고를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5월 9일 GS건설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으로 철근 30여 곳 누락 시공"되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는 GS건설의 자체 조사 결과일 뿐, 국토부의 조사가 별도로 진행 중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가장 안전하고 아늑해야하는 주거의 불안과 시공에 대한 의심은 앞으로 건설사들이 이겨내야하는 걸림돌로 보입니다.
게다가 현대산업개발의 '붕괴'라는 불명예를 'GS건설'이 가져 가고 있기에,
GS건설은 서울역 센트럴자이와 검단 안단테의 2가지 사고에 대해 명확히 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아래는 두 사고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2023.05.01 - [건축 이야기/사회 이슈 건축물] -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상부 붕괴, 또 GS건설(자이)
사고 개요
간단히 이번 사고를 설명하면,
2022년 7월에 공사가 끝난 '지하주차장 지하 1층 상부 슬래브(지상 1층 바닥)과 지하 2층 상부 슬래브(지하 1층 바닥)의 붕괴가 발생하였고, 최초 판단은 무량판 구조라는 보가 없는 구조 상 생길 수 있는 펀칭전단 파괴로 파악되었습니다.
특이사항은 2023년 3월(사고 한달 전) 사고 현장의 슬래브 위에 흙을 1m 올려 다짐 작업을 하였고,
2023년 4월(사고 1주 전) 보도 설치용으로 콘크리트를 얇게 타설 및 EPS 블록 설치 등의 작업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위에도 간단히 설명하였지만,
철근의 누락입니다. 정확히는 상부철근과 하부철근을 이어주는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입니다.
아래는 이번 사고에 대한 GS건설의 해명(설명) 기사의 일부입니다.
GS건설은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써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리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의 사진은 보에 철근을 설치하는 사진인데, 조금 케이스는 다르지만 슬래브 위를 수평으로 지나가는 상부철근과 하부철근을 이어주는 수직요소인 전단보강근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하는 철근이라는 의미이죠.
이를 30여 개가 아닌 30여 곳에 개수를 알 수 없을 만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메일 철근이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보강근의 개수를 줄이고 누락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물량 공급 받을 때부터 의도적으로 개수를 줄인 것인지,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줄인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의도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1년이 지난 부위가 붕괴되는 점과 붕괴될 정도의 무게나 공정이 없었는데 붕괴된 점은 조심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전 점검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현장출신이 아닌 사무실에서 설계하는 설계쟁이로 전문지식이나 현장의 상황을 알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공사와 감리가 있는 현장에서 이러한 검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의혹과 의심이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감리의 역할이 중요한 현장에서 이러한 검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 감리사에 대한 명확한 처벌과 제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구조체 내력의 문제라고 보았고, 최악의 경우는 시공상의 문제로 이야기 했는데요.
시공상의 문제로 밝혀진 현재, 재시공은 당연하고 다른 현장까지 이러한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입주일정에 차질을 줄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GS건설 불명예와 밈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GS건설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3월과 4월 연달아 사고로 신뢰는 많이 깨졌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쉽게 넘어가고 시장에서의 평가(분양성)에는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별개로 현재 인터넷에 재미있는 밈이 생겼습니다.
'쌍팔년도 건설사' 타이틀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해당 블라인드 글은 성지순례 글이 되어서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시작했습니다.
셀프 저격을 한 GS건설 직원으로 보이는 분의 글이 명확히 현재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쌍팔년도도 아니고, 철근 10개 넣을꺼 6-7개만 넣는 일 없습니다.
감리도, 시행사도 눈 안감아 줍니다.
이번 현장은
책임시공형 방식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시공사인 GS건설의 책임이 있고 그들의 기술과 기술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곳입니다. 책임 소재가 명확한 현장에서 GS건설이 자체 검사를 통해 서둘러 기사를 냈다는 점에서 수상한 냄새도 많이 나고,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보이지만 향 후 공식적인 검사 결과를 기다려보겠습니다.
철근 누락이라는 2000년대 상상할 수 없는 '단순 과실(GS 건설의 주장)'에 대한 명확한 조처가 필요합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2일 현장을 방문해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습니다.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LH와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
GS건설의 전국 83개 현장과 더불어 감리의 역할에 대한 규제 강화, 그리고 현대산업개발로 부터 이어진 최근 몇 년간의 붕괴 사건에 대한 명확한 처벌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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