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좋아했던 네덜란드 건축가들 MVRDV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좋아했다는 건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이라는 컨셉이 확실했던 시절의 과거완료형이죠.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는 건축물을 계획할 때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창의적 도구로 사용하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지금도 MVRDV는 잘하고 있지만 유사한 건축가들이 늘어나면서 돋보였던 시절은 지나가버렸습니다.
한국에서 MVRDV를 만나는 방법은 서울로 7017이 있습니다. 이 건축가들이 잘하는게 건축과 자연, 그리고 건축과 도시의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하려는 접근법입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 가득한 보행로로 바꿀려는 야심찬 계획의 ‘서울로 7017’이었죠.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바뀌길 바랬지만 환경적이거나 결과물이 아쉬운 점이 몇개 있습니다.
서울로 7017의 아쉬운점은 아무 목적없는 동선과 화단의 높이입니다. 차가운 시멘트 화분이 주는 거부감과 특정 건물로 이어지지 않는 동선은 한번 구경하는 관광지 역할밖에 되지 않았고 여름같은 계절에는 그늘이 없어 이용도 어려웠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 파라다이스시티의 건축물에서도 독특한 그들의 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네덜란드도 그들만의 독특한 환경(저지대, 운하도시 등)과 주거건축물들로 유명한데요.
이에 대한 상세 설명을 두가지의 모더니티(Modernity)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First Modernity
네덜란드는 국가 대부분의 지역이 해수면 레벨 아래에 존재했고 현대사의 일정부분을 인공적인 도구를 사용해 홍수에서 땅을 보호하는데 보냈습니다.
지금 존재하는 지역의 대부분은 바다를 매립해 만들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인천 송도처럼요.
반면 다른 지역은 몇 세기 동안의 지속적인 기계적배수와 기후 변화로 인한 평균 해수면의 높이의 변화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풍경을 결정하고 해수면의 높이 조절을 위해 땅을 사용하도록 만들었고 해수면 높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은 건물의 형상을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Wadden 바다 지역을 제외하고는 네덜란드에서 인공이 가해지지 않은 지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네덜란드 지역의 대부분에서는 자연의 보호를 계획하고 디자인하며 땅을 자연상태로 되돌렸을지라도 역설적으로 이것은 강화된 자연보존 프로그램의 일부로 장려된 것입니다.
네덜란드는 기술과 도시계획의 온건하고 실절적인 적용을 하여 건설환경을 다뤄가는 전통을 지녔습니다. 여기에는 전문적인 자문과 역사적인 필요를 지녔던 중요한 전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물을 다뤄야하는 필연적인 요구가 대지소유자들이 정부에 협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Second Modernity
네덜란드는 20세기 동안 거대한 인구증가를 경험했습니다. 라인강 Mense강, Schelde강의 삼각주를 조합한 네덜란드의 전략적 위치는 거대한 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모더니티의 첫 양상은 개인적인 혁명에 의해 형성되어졌고 Second Modernity는 전자와 통신기술의 결과입니다. 자연상황의 극복을 위해 1900년대 초부터 정책적으로 개발을 지원하였으며, 이런 현실이 두번째 모더니티의 발달을 강화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열린 시장경제를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런 과정은 건축에 긍정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과적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은 도시의 확장, 도시의 급속한 인구밀도 증가를 초례하였습니다. 네덜란드의 도시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많은 양의 공공주택이 필요하여 저렴한 대형 건설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건축경기의 활성화 및 다양한 건축유형의 등장, 그리고 건축가들에게 부여되는 많은 수의 디자인 기회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탄생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당시 젊은 건축가였던 OMA, West8, MVRDV, Un Studio 등 많은 기회를 얻었고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MVRDV 건축가들
1993년에 위니마스(Winy Maas), 야콥 판레이스(Jacob van Rijs) 나탈리 드프리스(Nathalie de Vries) 세명의 건축가로 시작한 건축사사무소입니다. 위니마스난 이름이 짧다는 이유로 사무소이름 지분의 20%만 가져갔네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해있고 전 세계적으로 건축 및 도시에 창의적인 해결방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축가 집단입니다. 250여명의 건축가, 도시계획자, BIM, LEED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MVRDV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설계방식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데이터입니다.
1990년대부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DATASCAPE(정보+풍경)라는 용어를 정의하며 그 지역의 외부적인 정보와 프로그램, 법규, 환경 등을 시각화하여 데이터화하여 설계에 반영합니다. 흔히 우리가 자주 보느 다이어그램(Diagram)화시켜 이를 설득하고 납득시키기위한 도구로 사용합니다.
참고했던 영어원문을 첨부합니다.
MVRDV was founded in 1993 by Winy Maas, Jacob van Rijs and Nathalie de Vries. Based in Rotterdam, the Netherlands, we have a global scope, providing solutions to contemporary architectural and urban issues in all regions of the world. Our highly collaborative, research-based design method involves clients, stakeholders, and experts from a wide range of fields from early on in the creative process. The results are exemplary, outspoken projects that enable our cities and landscapes to develop towards a better future.
The work of MVRDV is exhibited and published worldwide and has received numerous international awards. Two hundred and fifty architects, designers and urbanists develop projects in a multi-disciplinary, collaborative design process that involves rigorous technical and creative investigation. MVRDV works with BIM and has official in-house BREEAM and LEED assessors.
The products of MVRDV’s unique approach to design vary, ranging from buildings of all types and sizes, to urban plans and visions, numerous publications, installations and exhibitions. Completed projects include the Netherlands Pavilion for the World EXPO 2000 in Hannover; the Market Hall, a combination of housing and retail in Rotterdam; the Pushed Slab, a sustainable office building in Paris’ first eco-district; Flight Forum, an innovative business park in Eindhoven; the Silodam Housing complex in Amsterdam; the Matsudai Cultural Centre in Japan; the Unterföhring office campus near Munich; the Lloyd Hotel in Amsterdam; the Ypenburg housing and urban plan in The Hague; the Didden Village rooftop housing extension in Rotterdam; the music centre De Effenaar in Eindhoven; the Gyre boutique shopping center in Tokyo; a public library in Spijkenisse; an international bank headquarters in Oslo, Norway; and the iconic Mirador and Celosia housing in Madrid.
Current projects include a public art depot in Rotterdam, the transformation of a mixed-use building in central Paris, mixed-use high-rises in New York and Shenzhen, and a variety of housing projects in the Netherlands, France, China, India, and other countries. MVRDV is also working on large-scale urban masterplans in Bordeaux and Caen, France and the masterplan for an eco-city in Logroño, Spain. Larger scale visions for the future of greater Paris, greater Oslo, and the doubling in size of the Dutch new town Almere are also in development.
Our research-oriented approach is exemplified by The Why Factory, an independent think tank and research institute that we run together with the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which provides an agenda for architecture and urbanism by envisioning the city of the future. This research leads us to deal with issues ranging from global sustainability in large-scale studies such as Pig City, to small, pragmatic architectural solutions for devastated areas such as New Orleans.
MVRDV first published a manifesto of its work and ideas in FARMAX (1998), followed by MetaCity/Datatown (1999), Costa Iberica (2000), Regionmaker (2002), 5 Minutes City (2003), KM3 (2005), Spacefighter (2007) and Skycar City (2007), The Vertical Village (with The Why Factory, 2012) and the firm’s first monograph of built works MVRDV Buildings (2013, with an updated edition published in 2015).
Green Villa by MVRDV
-Name: green villa
-Architect: MVRDV
-Location: sint-michielsgestel, the netherlands
-Client: van boven architecten
-Size and program: 350m2 office, 1050m2 housing, 1400 m2
-Founding partner in charge: winy maas
-Partner/director: gideon maasland
-Design team: gijs rikken, karolina szóstkiewicz, daan zandbergen
-Visualizations: antonio luca coco, pavlos ventouris
-Co-architect: van boven architecten
네덜란드 작은 마을에 위치한 4층짜리 오피스+주거 복합건축물인 그린빌라는 주변 도시 구조의 형태를 닮은 그리드시스템 rack system을 적용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강, 나무, 들판 등과 어울릴 수 있도록 전체 외관을 다양한 화분과 식물들로 도배를 했다고 하네요.
2020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고 건축적, 사회적으로 그린빌딩이라는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이상 도시적 맥락에서 공원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건축물의 Facade-less를 추구하고 이젠 건물 전체가 자연으로 덮여있는 급진적인 녹색건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나무와 자연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건물을 쿨링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요즘 유행하는 패시브 방법(태양광 지열 등)이 아닌 엑티브한 방법으로 자연친화적인 건물을 형성하려는 생각입니다.
저층부는 사무실, 상층부는 주거로 구성되며 식물의 종류로 그 용도와 쓰임새에 따라 달라집니다. 프라이버시 보호용, 그늘, 전망 등을 제공합니다. 빗물을 저장하는 우수시스템을 적용해 1년 내내 녹색외관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워낙 획기적인 기술과 건축적 접근을 하는 네덜란드와 그 건축가들이기에, 어쩌면 네덜란드의 새로운 형태의 주거시스템을 제시할 수도 있을것같습니다.
아래는 최신 프로젝트들을 업데이트한 포스팅입니다.
https://nchanggo.tistory.com/80
이외에도 재미있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많은 건축가입니다.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mvrd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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